마라톤 대회는 대부분 이른 아침에 시작된다. 단순한 전통이 아니라, 선수들의 경기력을 극대화하고 기온과 습도 등 기후적 요소를 고려한 전략적인 선택이다. 또한, 교통 통제와 시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운영 측면에서도 아침이 가장 적절하다. 세계 주요 마라톤 대회의 시간대를 비교하며 그 이유를 분석하고, 마라톤을 준비하는 선수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본다. 마라톤이 아침에 열리는 결정적 이유를 과학적으로 접근해 본다.
마라톤 대회는 왜 아침에 열릴까?
마라톤 대회는 왜 대부분 아침 일찍 시작될까? 마라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궁금해했을 것이다. 도심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대회 특성상, 늦은 시간에 열려야 편리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이른 아침에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단순히 오랜 관행이나 전통 때문이 아니라 여러 가지 현실적인 이유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 날씨와 기온 변화, 교통 통제 문제 등 마라톤 운영에는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 특히 기후적인 요인은 선수들의 기록과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대회 시간 선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
마라톤은 장시간 달리는 경기다. 그만큼 체력 소모가 크고 경기 중 신체의 온도 조절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른 아침에 경기를 치르면 한낮의 뜨거운 햇볕과 높은 기온을 피할 수 있다. 또한, 아침에는 공기가 비교적 신선하고 대기의 오염도가 낮아 선수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다. 무엇보다 아침은 인간의 생체 리듬상 신체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간대이기 때문에 지구력을 필요로 하는 마라톤과 잘 맞는다.
이 외에도 마라톤 대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교통 통제는 필수적이다. 도심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대회 특성상, 대규모의 차량 통행을 막아야 하며, 시민들의 생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침 일찍 마라톤을 개최하면 출근 및 교통량이 증가하기 전에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안전한 경기 운영을 위해서도 아침이 가장 적절한 시간대라는 분석이 많다.
기온과 습도, 마라톤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
마라톤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경기 당일의 날씨다. 특히 기온과 습도는 선수들의 기록과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마라톤은 42.195km를 달려야 하는 장거리 경기이므로, 체온 조절이 매우 중요하다. 만약 기온이 너무 높다면 선수들의 탈수 위험이 커지고 근육 피로도가 증가해 경기력이 저하된다. 반대로 너무 낮은 기온에서는 체온 유지가 어렵고 근육이 긴장하기 쉬워져 부상의 위험이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오전 시간대는 하루 중 가장 기온이 낮고 습도가 적절한 시간이다. 한낮이 되면 태양의 복사열로 인해 기온이 급격히 상승하고, 도심에서는 열섬 현상이 나타나 체감 온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여름철 마라톤 대회의 경우 낮 시간대에는 위험성이 더욱 증가한다. 이에 따라 대다수의 마라톤 대회는 새벽부터 이른 오전 사이에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세계적인 마라톤 대회인 보스턴 마라톤, 런던 마라톤, 뉴욕 마라톤 등도 대부분 아침 6시에서 10시 사이에 출발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생체 리듬과 경기력의 관계
인간의 몸은 일정한 생체 리듬을 따라 움직인다. 즉, 특정 시간대에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연구에 따르면, 운동 능력은 보통 오후 시간대에 가장 높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마라톤처럼 장거리 달리기는 단순한 순간적인 운동 능력이 아닌 지구력과 체온 조절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오전 시간대가 더 유리할 수 있다. 특히 새벽부터 아침까지는 체온이 서서히 상승하면서 신체 대사가 활성화되는 시간이다.
프로 마라톤 선수들은 이 같은 생체 리듬에 맞춰 훈련을 진행한다. 이른 아침에 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선수들은 대회 일정에 맞춰 새벽에 훈련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몸이 자연스럽게 아침 경기 시간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미리 생체 리듬을 조절하는 것이다. 또한, 아침에는 정신적인 집중력이 상대적으로 높고, 소음이 적어 경기에 집중하기에도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
교통과 운영 측면에서의 고려 사항
마라톤 대회는 대부분 도심을 통과하는 코스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교통 통제는 필수적이다. 만약 대회를 낮이나 오후에 진행한다면 교통 체증이 심각해지고,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 출퇴근 시간대와 겹치게 되면 대중교통 및 차량 통행이 마비될 수도 있다. 반면, 아침 일찍 마라톤을 시작하면 교통량이 적고, 시민들이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경기를 마칠 수 있어 사회적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대회 운영 측면에서도 아침이 유리하다. 마라톤은 장시간 진행되는 경기이기 때문에, 경기 후 선수들의 회복과 정리 시간도 필요하다. 만약 낮이나 오후에 대회가 끝나면 선수들의 회복 시간이 줄어들고, 운영진과 자원봉사자들의 부담도 커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아침에 시작하고 점심시간 즈음에 마무리하는 것이 전체적인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마라톤 대회는 아침에 열리는 것이 최적의 선택
마라톤이 아침에 열리는 이유는 단순한 전통이 아니라 과학적이고 실용적인 요소들이 고려된 결과다. 기온과 습도를 고려한 경기 환경, 선수들의 신체 리듬, 그리고 교통 통제와 운영상의 문제까지 모두 종합적으로 판단해 볼 때, 아침이 가장 적절한 시간대라는 결론이 도출된다. 특히 장거리 경기는 날씨와 체온 조절이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른 시간대의 시원한 기후가 선수들에게 유리하다.
또한, 대회 운영과 교통 상황을 고려했을 때도 아침이 가장 합리적이다.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대회 진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아침에 경기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앞으로도 마라톤 대회는 대부분 이른 아침에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선수나 참가자라면 이를 염두에 두고 대회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